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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반대한다” 북한문제 평화적 해결 촉구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긴장속으로 빠져들며 북한 선제타격론 등 전쟁설까지 나돌고 있는 가운데 북가주 한인들이 중심이 된 전쟁반대 집회가 열렸다. 베이지역에서 한인 2세들이 중심이 돼 반전과 인권운동 등을 펼치는 모임인 ‘호박(HOBAK·Hella Organized Bay Area Koreans)’은 26일과 27일 연이어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HOBAK은 26일 오클랜드 프룻베일 빌리지에서 지역주민들과 한반도 평화 정착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집회를, 27일에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다이앤 파인슈타인 연방상원의원 사무실이 앞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의회에 전달해 달라는 집회를 각각 열었다. 집회 사회를 맡은 HOBAK 멤버 엘렌 최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시리아에 폭격을 가하는 등 국제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에서도 북한을 힘으로써 제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미국인들의 바람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한다는 한인2세 홍성곤씨도 “나 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어느때보다 높다”며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써니 임씨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긴장국면을 조성하는데에는 다른 의도가 있는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한국의 우방을 자처하는 미국은 무기를 팔기위한 시도보다는 한국이들이 원하는 평화로운 남북통일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베트남 연합(Vite Unity)의 트레이시 뉴엔씨는 “나는 베트남 난민 2세로 부모님들이 전쟁으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잘 알고 있다”며 “한국도 전쟁으로 베트남과 같은 비극을 다시 겪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HOBAK은 집회 외에도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반도 전쟁반대 운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정현 기자

2017-04-27

북한, 연변과기대 한인 교수 구금

평양을 방문했던 50대 한인이 지난 21일 출국 직전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인 '토니 김(Tony Kim)'씨로, 1개월 정도 북한에서 머무른 뒤 평양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김씨의 구금 사실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마르티나 어버그 선임공사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과 직접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어 북한에서 미국과 관련된 외교 문제 발생시 스웨덴 대사관이 대신 확인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김씨를 체포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는 연변과기대 교수 재직 당시 대북 지원활동을 펼쳤으며 이번에도 관련 논의를 위해 방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북한 당국이 신변을 억류한 미국인은 총 3명이 됐다. 북한에선 한국계인 김동철 목사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 등 2명이 장기 구금형을 받고 억류돼 있다. 버지니아 주립대 학생인 21세의 오토 웜비어는 지난해 1월2일 평양 공항에서 관광 그룹을 방문한 뒤 구금되었다. 중국 소재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체류하던 중 "국가전복음모죄"의 명목으로 노동교화형 15년의 중노동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그가 했던 국가전복의 음모란, 호텔에 걸려 있던 정치선전 문구를 손봤다는 것이다.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인 김동철은 2015년 10월에 체포되었다. 지난해에 북한은 간첩 혐의로 10년간의 중노동형을 선고했다. WSJ는 김 교수 억류가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등으로 인해 한반도내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 북미관계가 일촉즉발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7-04-23

펜스 경고에 "미사일 시험, 매주·매월 할 것" 받아친 북

북한 한성렬(사진) 외무성 부상은 "우리(북한)는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8일 보도했다. 한 부상은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식과 수단으로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상의 발언은 지난 16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회담을 마치고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한 직후 보도됐다. 인터뷰는 평양에서 이뤄졌으나 실제 인터뷰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부상은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만큼 무모하다면 그날 바로 전면전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며 "핵무기가 미국의 군사행동으로부터 북한을 지켜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은 한 부상 외에도 외무성 당국자들이 총동원돼 펜스 부통령의 경고에 일제히 초강경 반응을 쏟아냈다. 대외 협상창구인 북한 외무성이 성명 등을 통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적은 있지만 외신을 상대로 전쟁 불사를 언급하며 위기를 고조시키는 건 다소 이례적이다. 김선경 외무성 유럽2국장은 방북 중인 로이터통신에 "만약 미국이 북한에 핵 공격을 하려는 미세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북한이 먼저 공격할 것이며 자비 없이 공격자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도 지난 17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한다면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모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지금은 북한이 단계적으로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등 진전된 태도를 보여야 할 때"라며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북한의 턱밑에서 최후통첩처럼 발언했다는 점에서 강하게 반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김록환 기자

2017-04-18

"현 미군 역대 최강 선택의 여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 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전날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 후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자 북한 정권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또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최근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화력시위를 벌여왔다는 점에서 '도발 시 군사력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미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항모전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에 급파한 것은 물론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미사일 융단폭격을 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최대 재래식 무기 GBU-43을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처음 투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도 거듭 보냈다. 그는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대북압박 노력 약속에 대한 대가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는 동시에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맞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줄 것을 압박한 것이다. 한편 토머스 버거슨 주한미군 제7공군 사령관은 같은 날 "김정은이 미국 및 미국의 동맹국들과 맞서 싸워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오판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7-04-16

북, 6차 핵실험 임박 징후…태양절인 15일 발사 유력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동향 웹사이트 38노스는 12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준비 완료(primed and ready)'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연방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북한이 핵실험 장비를 갱도에 설치했으며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5일은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 태양절이다. 이런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북한이) 핵실험은 언제든, 지금 당장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 핵실험장 준비상태와 과거 패턴을 감안하면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25일 85주년 건군절 등을 계기 삼아 4월 중 핵실험이나 ICBM 발사와 같은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또 "미국이 우려하는 ICBM 발사가 이뤄지면 미국 정부, 의회 입장에서 '게임 체인저'(안보의 판도를 바꾸는 요소)로 본다"며 "과거와 차원이 다른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미국 측은) 전략적 도발에 대해 민감하게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 상황에 대해 도발하면 (북미)누구든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04-13

"북한 선제공격 나설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이 11일 "북한이 미국을 먼저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선제공격은 미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자신들이 선제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남한과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미군기지는 자신들의 핵 시야에 놓여져 있다면서 적 세력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또 핵무기 실험을 감지할 수 있는 전문 관측기(콘스탄트 피닉스 WC-135)가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고 니케이가 보도됐다.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 격추할 준비가 돼 있고, 이미 동맹국들에 이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앞두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도 (시리아 공습 때처럼)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전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강대강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한반도는 물론 주변국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2017-04-12

"미, 일본에 대북 군사공격 가능성 높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에 "군사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언급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런 방침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전달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중 정상회담(지난 6~7일) 직전 열린 미·일 고위급 협의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미국 고위 관료가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강화할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지 2개의 선택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며 이후 일본 정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무력행사를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두고 있다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인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 문제에 대응할)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당시 미 측에 "(북한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한국과 함께 (북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미 측에 전달해 놓았다고 한다. 통신은 대북 군사 공격과 관련해 미·일 간 온도 차이가 있는 만큼 양국이 북한에 대한 전략을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2017-04-11

'강대강 치킨게임' 일촉즉발…로이터 "북한 선제공격 나설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이 11일 "북한이 미국을 먼저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선제공격은 미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자신들이 선제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남한과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미군기지는 자신들의 핵 시야에 놓여져 있다면서 적 세력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또 핵무기 실험을 감지할 수 있는 전문 관측기(콘스탄트 피닉스 WC-135)가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고 니케이가 보도됐다.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 격추할 준비가 돼 있고, 이미 동맹국들에 이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앞두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도 (시리아 공습 때처럼)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의회에서도 김정은 제거 이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4월 위기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연방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은 10일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제거돼) 없어진 뒤 누가 그 자리에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제거) 이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미·일 동맹이 중국과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김정은 제거)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 카딘 연방 상원의원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이 경제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라며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 강화를 주장했다. 윌 허드 연방 하원의원도 "중국은 버튼 하나를 눌러 한국인 수십만 명을 죽일 수 있는 김정은이 더 큰 위협이란 것을 깨닫고 미국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전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강대강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한반도는 물론 주변국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04-11

[프리즘] 한반도 위기, 긍정적으로 보기

지난 6일 미국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토마호크 미사일 59발로 공격했다. 이날 공격은 미국의 돈을 들여 해외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크게 다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개입과 외교 중 무엇을 우선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외교를 배제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 데다 한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적도 있다. 대응방법은 사안별로 얼마든지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하면 이번 공격이 그리 놀랄 것도 아니다. 참고할 사례가 있긴 하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예산의 큰 폭 증액과 군사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대신 국무부 예산을 30% 정도 삭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것으로만 보면 오히려 군사적 압박에 좀 더 무게가 쏠렸다. 군사력 사용 배제보다는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해석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 미묘한 것은 시리아 공격이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북한을 가르키는 손가락일 경우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그것도 만찬이 끝난 뒤 시리아를 공격했다. 이어서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파견한 것은 언제든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공언한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다. 한반도 주변의 군사력 증강은 경계해야 하고 무력충돌은 막아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불개입을 외친 뒤 미사일을 쏜 것처럼 항모 전단을 동원했다고 꼭 외교적 해법을 배제했다고 볼 수는 없다. 상황은 긍정적인 부분이 전혀 없지도 않다. 우선 취임 80일에 불과한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이렇게 주요 현안으로 올려놓은 것은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핵은 늘 뒷전이었다. 임기 말에야 해결에 나섰다가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떠났다. 그래서 북한 핵은 '처음부터 다시'를 반복하기 일쑤였다. 이번엔 취임 80일 만에 손을 댔으니 포괄적인 해결을 기대할 만도 하다. 문제는 외교적 협상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다. 한국은 대선 정국으로 리더십에 공백이 있지만 대선주자와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무력사용 반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북한은 미군의 화력 증강엔 셈이 복잡할지 몰라도 초반에 핵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된 것은 내심 반길 수도 있다. 북한은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나올 때마다 미사일 실험 등으로 관심 끌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외로 적극성을 띨 수 있다. 이민정책과 오바마케어 폐기 노력 등 초반 국내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러시아와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난국을 돌파하는 데 대외정책은 매력적이다. 벌써 시리아 공격으로 지지도는 반등했고 대통령다운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서 북한 핵을, 그것도 돈 안 드는 외교협상으로 풀어낸다면 금상첨화다. 더구나 북한 핵은 오바마도 풀지 못한 난제였다. 미국이 협상의 조건을 낮춘 것도 긍정적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9일 북한과 대화 조건으로 "모든 (미사일) 실험의 중단"을 내걸었다. 미국의 대북 목표가 정권교체가 아니라고도 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주장했던, 북한의 핵무기 자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비핵원칙이나 최근의 참수작전과 비교하면 중대한 변화다. 리비아에서 폭력적으로 정권교체를 하고 나니 국민의 삶이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며 잘못에서 배운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고까지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어딘가 접점이 있을 것 같은 여지를 주고 있다. 위기는 기회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징후, 미국의 군사력 증강을 군사대결이 아닌 협상의 전초전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없는 것도 아니다. 단 한국부터 무력충돌은 안된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이를 설득해야 한다. 안유회 논설위원 ahn.yoohoi@koreadaily.com

2017-04-10

한반도 '4월 위기설' 확산에 긴장감 고조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국민은 물론 한국에 가족과 친지를 둔 미주 한인들도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4월 위기설(또는 북폭설)'에 대해 통일부가 10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과연 '4월 위기설'의 실체는 무엇일까. 또 실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를 살펴본다. ▶위기설 시작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올해 2월 초부터 경제계에서 '4월 위기설'이 돌더니 3월 하순부터 군사적 위기설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매년 3월 한국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봄철이 되면 한반도 전쟁설이 제기되곤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좀 다르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에서는 사설정보지(일명 지라시)에 미국의 4월 북한 폭격설에 김정은 망명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 위기설 확산 미중 정상회담이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이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다음 차례는 북한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널리 퍼지고 있다. 미국은 한미연합훈련기간 한국에서 훈련에 참여한 뒤 지난 4일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로 향하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칸빌슨호의 선수를 다시 한반도로 돌렸다. 전투기 60~80여 대를 실은 항모 전단이 기존 계획을 파기하고 전격 항로를 수정한 사실에 대해 전시 사태에 준하는 실제 상황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칼빈슨호의 한반도 인근 배치는 신중한 결정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모든 대북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대규모 해병대 병력을 실은 강습상륙함은 서태평양에서 대기중이라는 뉴스도 들린다. 경북 포항 해안에서는 10일부터 한미 합동 전쟁물자 보급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고 있다. 또 NBC방송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에서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를 한국에 보내 지난 2일부터 4일 연속으로 오산 미군기지, 비무장지대(DMZ),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을 생방송으로 내보냈다는 소식이 4월 위기설에 기름을 부었다. SNS에서는 한 술 더 떠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김정은에게 지도부 해외 망명을 권고하고 만약 따르지 않을 경우 북한 폭격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이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27일 폭격을 실행할 것이라는 일정까지 담겨 있다. 대만계인 테드 리우 연방 하원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도 한반도 전쟁설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리우 의원은 '미국 대통령에게 알림: 시리아와는 달리 북한은 핵이 있고 한국에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다. 당신이 일을 망치면 한반도의 수백만 명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7일 오후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부대가 국경인 압록강 부근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날 대만 중시전자보와 중국시보 온라인판은 중국 동북지방 방위를 맡은 북부전구가 예하 육해공 부대 모두에 전면 전비태세 명령을 내리는 한편 제16, 제23, 제39, 제40 집단군 총병력 43만 명 가운데 15만 명을 북한 국경 지역으로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일본 자민당의 유력 총리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9일 "서울이 불바다가 될지도 모른다"며 자국민 구출 대책을 촉구했다. ▶ 위기설 가능성 그렇다면 실제로 미국이 단독으로 북한을 폭격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은 하지만 쉽지는 않다'이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북은 남한에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남한에는 약 30만 명의 미국 국적자가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전쟁을 하려면 이들을 먼저 대피시켜야 하는데, 이 작업이 한국 정부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한반도 전쟁 발발시 한국군도 움직여야 하는데 이는 한국 대통령이 동의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미국이 독자적으로 북한을 타격하고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진보 세력 일부에서는 미국이 5월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위기설을 증폭시킨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04-10

끊이지 않는 한반도 위기설…미, 94년에 영변 폭격 계획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설은 연례행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일상이 됐다. 북한이 핵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위기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문에 그치지 않고 실행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 1994년 9월, 미국은 항공모함 2척과 함정 33척을 원산 인근 동해에 집결시켰다. 영변 핵시설을 공습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우려해 막판에 포기했다. 같은 해 10월 제네바 합의를 통해 수면으로 한동안 가라앉았던 위기설은 2002년 다시 나타난다.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시인했다고 국무부가 발표하면서 2차 북핵위기가 심화한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2003년 한반도 위기설'로 이어졌다. 이 위기설은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올해 안에 북-미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을 2003년 7월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2004년에는 6자회담이 활발히 열리는 상황에서 10월 위기설이 나왔다.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2005년에는 역시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면서 '6월 위기설'이 떠돌았다. 부시 행정부였던 이때도 북한 영변 폭격설이 나왔다. 이후에도 키 리졸브 훈련이라는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이 시작되면 한반도에는 항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04-10

미 항모전단 급파…긴장의 한반도

미 해군이 자랑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 호가 전단을 이끌고 기항지인 싱가포르를 떠나 당초 목적지인 호주가 아닌 한반도로 급히 목적지를 바꿔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군 태평양 사령부는 칼 빈슨 항모전단이 한반도 인근의 서태평양 해역에 배치된다고 알렸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칼 빈슨호는 축구장 3배 크기로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승조원도 5500여 명에 달한다. 또한 두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한 척의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단의 이동 배치는 최근 계속된 북한의 도발에 따른 대응 조치라고 미군 당국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칼 빈슨 항모 전단의 북상이 북한의 제6차 핵 실험이 임박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칼 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인근 배치는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의 명령으로 이뤄졌다. 이미 칼 빈슨 호는 지난 3월 15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한미 합동 야외 기동훈련에 참가한 후 싱가포르로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상치 않은 것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최근 시리아 정부군을 향해 미군이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은 북한에 대한 경고라는 주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틸러슨 장관은 A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에 출연해 "미군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은 국제 규범에서 벗어난 국가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맥락으로 볼 때 북한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 이밖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단순히 시리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도 북한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시리아 공격에 빗대 북한에 선제타격을 경고한 것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실험 임박이 조성한 긴장에 중국의 대응도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달부터 한미 양국군의 연합훈련을 벌이는 동안 예기치 않은 상황 발발에 대비하기 위해 2개 집단군 15만 병력을 북한 접경에 배치했다. 대만 중국시보 온라인판은 중국 동북지방 방위를 맡은 북부전구가 예하 육해공 부대 모두에 전면 전비태세 명령을 내리는 한편 제16, 제23, 제39, 제40 집단군 총병력 43만 명 가운데 15만 명을 북한 국경 지역으로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이들의 핵심부대는 중무장 기계화부대인 제39 집단군과 신속방응군인 제40집단군이다. 북한의 급변 상황에 즉각 대응이 가능한 부대들이다. 장병희 기자

2017-04-09

미항모 칼빈슨함 한반도로 급선회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 미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기항지 싱가포르에 있다가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한반도로 기수를 돌렸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9일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안정을 해치는 미사일 시험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이 지역의 최고의 위협"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항모 전단의 이동 배치는 최근 계속된 북한의 도발에 따른 대응 조치라고 미군 당국자는 CNN에 알렸다. 이에 따라 칼 빈슨 항모 전단의 북상이 북한의 핵 실험이 임박한 데 따른 조치인지 주목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한반도로 오는 항모전단은 니미츠급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두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한 척의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 구성된다. CNN방송은 미국 샌디에이고를 기지로 삼는 원자력 추진 칼빈슨호는 미국의 10대 현역 항공모함 가운데 하나로 항공기 60대, 병력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하지 않으면 미국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BC방송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회의(NSC)는 이 같은 독자행동의 세 가지 군사적 선택 사안으로 한국 내 미군핵 재배치, 김정은 정권 지휘부 제거, 비밀작전을 통한 기간시설 파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20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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